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왜 취업 안 돼"…성모 마리아상에 돌 던진 청년

입력 | 2021-01-13 20:42   수정 | 2021-01-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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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늘고있죠.

그러다보니 취업 스트레스를 엉뚱한 곳에 표출하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있는 힘껏 돌을 던집니다.

돌을 투척한 곳은?

바로 부산의 한 성당 앞마당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

남성은 큼지막한 돌만 남긴 채 유유히 사라졌는데요.

성모 마리아상이크게 훼손됐습니다.

왼쪽 팔과 허리 부분이 깨지고 금이 간 상태.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한 걸까요?

사건 발생 5일 만에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피해를 입은 성당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20대 남성.

대학 졸업 후 여러 곳에 취업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면접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요.

[경찰 관계자]
″타지역에서 취업을 하려고 왔다가 또 불합격 할 것 같은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자책도 들고 상황이 화가 나고…″

눈앞에 보이는 성당에 들어가 취업 스트레스를 푼 겁니다.

[경찰 관계자]
″(면접 보고 돌아가는 길에) 교회 첨탑이 보였고 무작정 화난 상태에서 찾아간 것 같습니다.″
″콘크리트성 돌조각을 주워서 성모 마리아상을 향해 1회 던져서…″
″(스트레스가) 우발적으로 증폭되지 않았나″

이 청년은 이런 사실을 모두 시인했습니다.

그리고 ″성당을 방문해 용서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성당 측은 ″코로나19에 취업난까지 겹쳐 힘들지 않았겠냐″며 안타까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청년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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