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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이자 수입만 41조…코로나 대출에 은행은 '성과급 잔치'
입력 | 2021-01-25 20:18 수정 | 2021-01-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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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반면 코로나 사태로 큰 돈을 번 곳 중의 하나, 바로 은행이죠.
어려워진 가계와 기업들의 대출이 급증하면서, 이자 수익이 대폭 늘어난 겁니다.
은행들이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직원들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어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1조 원.
지난해 국내 8개 금융 지주사들이 벌어들인 이자 수익 추정치입니다.
이들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51조원, 돈을 빌려주고 받은 이자로만 전체 이익의 80%를 넘게 번 겁니다.
역대 최저 금리에도 이자 수익이 커진 건 코로나19 위기로 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실직자와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생계형 대출에 ′영끌′과 ′빚투′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은행 대출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180조원이 늘었습니다.
[은행 관계자]
″기업은 2/4 분기에 크게 늘었고요. 주택 자금하고 주식 자금 (수요가) 있었고, 또 코로나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까지..″
하지만 대출 연체나 부실로 은행이 손해를 보는 경우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저소득층에 대한 대출은 정부가 약 80%를 보증해 위험을 줄여줬습니다.
여기에 돈 떼일 염려가 적은 주택담보대출이나 고소득자 신용대출을 늘려, 개인대출의 경우 소득 상위 30% 이상인 고소득자들에게 빌려 준 돈이 63%나 됐습니다.
[백두산/한국금융투자 연구위원]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부동산이나 자산시장 대출 수요가 정말 많이 늘었죠. 그래서 그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대출이 는 것도 주효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는 내부 포상에 나섰습니다.
2%에 육박하는 임금인상과 최대 200%의 성과급,
역대급 규모의 명예 퇴직금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예금이자는 낮추고 대출이자는 높여) 예대마진이 더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다 같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은행권은 최근 여당에서 제기하는 ′이익공유제′ 대상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기반해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면 그에 맞는 공익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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