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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휴대전화 못 풀고 "무혐의" 결론에…지휘부 "계속 수사"
입력 | 2021-01-25 20:39 수정 | 2021-01-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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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이죠.
한동훈 검사장의 채널A 유착 의혹을 수사해 온 수사팀이, 한 검사장에게 무혐의 결론을 내고 전자결재까지 올렸지만, 중앙지검 지휘부가 반려했습니다.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사건을 끝낼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의 유착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 수사팀은 지난주 금요일, 최종 수사결과를 전자결재로 올렸습니다.
한 검사장이 이동재 전 기자와 유착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무혐의 처리하겠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결재권자인 이성윤 지검장은 개인적인 일로 휴가였고, 1차 결재자인 최성필 2차장검사가 주말에 먼저 내용을 검토했습니다.
최 차장검사는 결재를 하지 않고 보고서를 돌려보냈습니다.
수사팀과 의견이 엇갈린 대목은, 핵심 증거인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분석에 대한 판단이었습니다.
한 검사장이 끝내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풀어주는 데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수사팀은 ′더 이상 시간 끌기 어렵다′고 보고, 무혐의로 끝내자며 결재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지휘부는 ″기술적으로 휴대폰 잠금장치를 풀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시도해 봐야 한다″며 ″사건을 종결할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미 이동재 전 기자가 유시민 씨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협박성 취재를 하던 시점 전후로 한 검사장과 3백여 차례나 연락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법원도 ″이 전 기자가 취재 목적 달성을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협박했다고 의심된다″며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휴대전화 분석 필요성에 대한 공방은 오늘 박범계 법무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등장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왼쪽)]
″채널A 사건의 한동훈 검사장 불기소 의견도 (서울중앙지검이) 묵살중입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한동훈 검사의 휴대전화를 풀 수 있는 여건이나 기반을 전혀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무혐의 하자고 (수사팀이) 이야기하는 꼴이 되는 겁니다.″
이에 대해 박범계 후보자는 ″검찰이 최신 휴대전화 잠금 해제 방법을 확보했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 더 이상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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