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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정
"남아공 완치자가 변이에 재감염"…접종 속도내야
입력 | 2021-01-31 20:09 수정 | 2021-01-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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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모두가 바라는 건 이 코로나 사태가 빨리 끝나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거죠.
그런데, 이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바로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얘기인지 조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변이는 이미 전 세계 60개 이상의 나라에 퍼졌습니다.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치명률이나 중증도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문제는 1.5배 정도 더 강한 전파력입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코로나19 완치자가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아공발 변이는 노바백스 사의 백신 임상실험에서도 다른 변이보다 현저히 낮은 예방효과를 보였습니다.
[샤비르 마드히 교수/노바백스 임상실험]
″백신 예방효과가 (영국의) 89%에 비해, 남아공에서는 60%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남아공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는 확실히 다른 바이러스입니다.″
전문가들은 더 나아가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의 종식을 늦출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더 강해질수록, 집단면역의 기준 역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당초 인구의 70%가 백신을 맞거나 자연면역을 획득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경우 이 기준이 80~85%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관건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며 더욱 강력해지기 전에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파우치 소장/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바이러스는 변이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이미 4백명을 넘어선데 이어 세번째 남아공발 변이 감염까지 확인됐음에도, 백신 접종 속도는 지지부진합니다.
여기에 더욱 강력한 변이바이러스가 나타날 경우, ″완전히 새로운 백신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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