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번호판 접고·가리고…배달 오토바이의 '꼼수'

입력 | 2021-02-16 20:42   수정 | 2021-02-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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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배달이 폭증하면서 배달 오토바이의 불법 운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단속이 강화되자, 번호판을 가리는 등 다양한 꼼수가 등장했습니다.

◀ 리포트 ▶

쉴 새 없이 차로를 바꾸며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합니다.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와중에도 거침없이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

교통법규 위반이 일상화되면서 시민들의 불만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
″횡단보도에서 차들은 멈췄는데 오토바이가 들어와서 순식간에 사고가 날 수 있겠구나″

[시민]
″그냥 쌩하고 가버리고 잡을 수도 없고 우리가 피해 다녀야 돼요″

보다못해 교통 법규 위반 사례를 신고하는 공익제보단까지 등장했는데요.

가장 빈번한 위반 사항은 신호 위반과 인도 통행.

[A 공익제보단]
″인도와 경계선이 있잖아요 그 사이로들 달려요 추월해서 달리고 차량 사이로 달리고 심지어는 중앙선 넘어서 역주행 하잖아요 오토바이들만의 어떤 권리가 돼버린 것 같아요″

[B 공익제보단]
″(인도에서) 자기 먼저 지나가겠다고 스로트(손잡이)를 당기면 차가 나가진 않지만 소리를 크게… 위협적으로″

지난해 ′경고′ 이상의 처벌을 받은 건수만 4만 6천여 건에 달하자, 단속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꼼수가 등장했습니다.

번호를 식별할 수 없게 번호판을 고의로 훼손시키는가 하면,

[A 공익제보단]
″번호판을 꺾고 다니는 배달 기사가 있고 철수세미 같은 걸로 번호판을 긁어서 번호가 구분이 안 되게 락카 칠하는 배달 기사도 있고요″

번호판에 접착제를 바르고,

[B 공익제보단]
″물엿이라든가 본드 같은 걸 뿌려 놓으면 주행하면서 먼지들이 그쪽에 달라붙어서 번호판이 시커멓게 (돼서 숫자가 안 보입니다)″

자물쇠를 늘여뜨리거나, LED 조명을 달아 놓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A 공익제보단]
″LED 광량이 세기 때문에 카메라에는 (번호가) 안 잡혀요 번호가 사라져 버리는 거죠″

배달기사들은 ″빠른 배달을 원하는 고객들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배달 기사]
″빨리 가는 이유는 딱 하나죠 손님이 원하시고 가맹점에서 원하시니까 15분만 지나면 바로 기사님한테 전화가 와요 (교통법규를) 다 지키고 갈 수 없겠죠″

이 때문에 단속뿐만 아니라 안전한 배달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배달 기사]
″늦어도 진짜 안전하게 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신다면) 라이더 분들도 조금 더 조심하고 급하지 않게끔 갈 수 있지 않을까″

[시민]
″신호 다 지키시고 천천히 와주세요″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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