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연예계로 일파만파…'진실 공방' 가열

입력 | 2021-02-22 20:34   수정 | 2021-02-22 20:3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가해자로 지목되는 당사자들이 스포츠 계는 물론이고 연예계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특정 연예인을 가해자로 지목하는 글이 온라인 게시판에잇따라 올라오고 있는데요,

이어서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걸그룹, 아이들의 멤버 수진.

지난 20일 수진이 중학교 시절 자신의 동생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수진이 동생을 화장실로 데려가 뺨을 때리고, 친구와도 서로 뺨을 때리게 했다는 겁니다.

수진이 같은 중학교였던 배우 서신애에게 폭언을 했다는 또 다른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소속사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수진 역시 ″학생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담배를 몇 번 피운 적은 있지만 폭행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배우 서신애 씨가 자신의 SNS에 영어로 ″변명할 필요 없다″는 글을 올리고, 뒤이어 ′내 이름을 입에서 치우라″는 가사가 있는 팝송을 올리면서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이밖에 배우 김동희가 중학교 때 장애인 친구를 괴롭혔다.

배우 박혜수가 중학교에서 이른바 ′일진′ 이었고,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았다.

배우 김소혜는 중학교 시절 ″친구를 무릎 꿇려서 때렸다″ 등 연예인에 대한 학폭 폭로가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 폭로는 모두 피해 당사자가 아닌 제 3자가 보고 들었다고 쓴 글이었습니다.

각 소속사 측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놨습니다.

[김소혜 소속사 관계자]
″공식입장 통해서 말씀드렸다시피 수사의뢰하고요. 고소장 접수하고 선처 없이 강경대응(할 계획입니다.).″

여자배구 이재영·이다영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학폭 폭로 파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운택/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그것(여자 배구선수 사건)이 하나의 트리거(계기)가 돼서 쏟아져 나온다고 봐야죠. 누군가는 용기를 내야되는 거잖아요. 폭력의 희생자들이었던 분들이 용기를 내실 수 있는 거죠.″

다만 쏟아져나오는 폭로들 가운데 거짓 주장이 있을 경우, 지목 당한 측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하재근/문화평론가]
″한쪽의 주장만 듣고 과도하게 여론재판으로 흘러가버리면 지목을 당한 측의 피해가 남겨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또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가 계속될 경우, 진짜 피해자가 오히려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나경운/영상편집:위동원/영상출처:앤피오엔터테인먼트 유튜브)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