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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라돈침대 7만 개 3년 만에 소각…태워도 괜찮나?
입력 | 2021-03-02 20:44 수정 | 2021-03-0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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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년 전 침대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됐던 이른바 ′라돈 침대′ 사건이 있었죠.
이번에 처리 기준이 생겨서 침대들을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방사성 물질 ′라돈′이 침대에서 검출돼, 7만 개의 침대가 수거됐습니다.
매트리스와 커버 등 480톤 물량이 3년째 창고에 쌓여 있었습니다.
′라돈 침대′처럼 천연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폐기물의 처리 기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법적인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일반 쓰레기에 라돈 침대 폐기물을 15% 정도 섞어 태운뒤 남은 재를 매립하는 방식입니다.
정부는 라돈침대의 경우 방사능 농도가 1그램 당 10베크렐 이하라서 불에 태우고 땅에 파묻어도 사람에게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폐기물을 소각하는 사람이 1년동안 방사선에 노출되는 양도 엑스레이를 한번 촬영할때 나오는 정도인 0.3밀리시버트 이하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원/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
″매립의 경우도 사용 종료후 해당 매립장에 거주하는 사람이 받는 방사선 영향이 연간 최대 0.1밀리시버트 미만이 되도록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소각 방식으로 라돈침대를 처리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불에 태운다고 라돈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주민들이 소각과 매립 장소를 순순히 내줄리가 없다는 겁니다.
[이성진/환경보건시민센터 정책실장]
″소각을 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라돈가스, 그것에 대한 통제가 과연 되느냐. 이 가스가 과연 사라지느냐. 소각장에 있는 지역 사람들이 이것을 안다면 가만히 있을까요?″
정부는 그러나 해외에서도 방사성 폐기물은 소각해서 처리한다며, 폐기물 처리장소로 정해지는 지역에선 주민 설명회를 열어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최인규/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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