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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할머니 생각나요"…3일 만에 10만 관객 '미나리'
입력 | 2021-03-06 20:23 수정 | 2021-03-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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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화 ′미나리′가 국내 개봉 사흘 만에 관객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저희 기자가 이 영화를 본 관객들한테 소감을 물었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할머니를 떠올렸다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로 한산하던 영화관에 관객들의 발길이 하나 둘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골든글로브 등 해외에서 70여 개의 상을 휩쓴 영화, ′미나리′에 대한 관심 때문입니다.
지난 3일 개봉한 미나리는 주중 사흘 동안 10만여 명이 관람했고, 주말에도 30%가 넘는 예매율을 줄곧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골마을로 이민간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미나리.
미국에서 만든 미국 영화지만 미나리라는 소재, 그리고 가족간의 유대 같은 한국인들의 정서를 친근하게 담은 점에 관객들은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김기학 황인자/영화 ′미나리′ 관객]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거의 뭐 1년 만에 왔죠? 전통적인 채소라든지, 그런 것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라든지 생각났고요.″
특히 윤여정 배우가 열연한 할머니 역에 울고 웃었다는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이정우/영화 ′미나리′ 관객]
″어렸을 때 할머니 말 잘 안듣고 그랬거든요. 할머니 속도 많이 썩였던 것 같은데 할머니는 또 정작 제 편을 많이 들어주시고.″
오랜 기억 속 저마다의 할머니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불쑥불쑥 말을 걸어옵니다.
[박혜은/영화평론가 (더 스크린 편집장)]
″맞벌이 부모의 경제적 활동 때문에 할머니나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세대들이 있잖아요. ′우리 할머니도 저랬지′라고 생각할 만한 요소들을 정말 잘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각본을 쓴 정이삭 감독 또한 ″나의 할머니에 대한 헌사″라고 밝힌 ′미나리′가,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 지 극장가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박주영/영상편집: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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