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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金파'된 대파…키워 먹어 벌자 '파테크' 열풍

입력 | 2021-03-06 20:33   수정 | 2021-03-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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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입니다.

′파테크′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최근 대파 가격이 폭등하면서 생긴 신조어로, 집에서 대파 키우는 것이 재테크만큼 이득이라는 뜻인데요.

대파 가격 폭등이 불러온 현상,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미쳤어요 장사 20년 만에 처음이에요″

″요즘에는 정말 손 떨려서 파 사기가 겁나요″

대파가 금파가 됐습니다.

한 단에 보통 2~3천 원이면 살 수 있었던 대파 소매 가격이 요즘은 7천 원이 훌쩍 넘습니다.

지난해보다 3배 넘게 오른 겁니다.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은 선뜻 지갑을 열지 못 합니다.

그렇다고 기본 식재료인 대파를 안 살 수도 없는 노릇.

″필요하긴 한데 너무 비싸서 망설이다가 살까 말까 하다가 샀어요″

특히 난감한 건 자영업자들입니다.

[김은숙/고깃집 운영]
″손님들이 파절이를 이렇게 갖다 드시잖아요 그럴 때는 정말 가슴이 쫄아 고기값보다 파값이 더 비싼데″

[이은례/고깃집 운영]
″어떻게 안 써 비싸도 써야 돼″

대파 가격이 폭등한 건, 한파와 폭설이 불어 닥치며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전국 도매시장 대파 반입량도 1년 전보다 59%나 감소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라리 대파를 직접 키워서 먹자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김소형/집에서 대파 재배]
″마트 가니까 대파 가격이 너무 오른 것 같아서 한 번 심어볼까 하고 심어보게 됐어요″

흙이나 물 어디서든 키우기 쉽고, 신선하다는 점 외에도 경제적 효과가 쏠쏠해 만족도가 높은데요.

[김소형/집에서 대파 재배]
″키우는 것만으로도 뭔가 돈을 버는 느낌 돈 굳었다″

심지어 대파와 재테크를 합친 파테크, 비트 코인과 합친 대파코인이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주식 관련 카페에선 파테크가 주식보다 수익율이 높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옵니다.

″3,800원에 대파를 매수 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냉이나 달래로 분산 투자해라″, ″현금 보유했다가 더 하락하면 매수해라″라고 답하는 글은 마치 실제 주식 투자 상담을 방불케 하는데요.

대파 가격 폭등이 불러온 웃픈 현실. 정부는 대파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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