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 선수가 중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명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남자 대표팀 에이스였던 임효준.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마치고 중국 여권을 받아 어제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자가격리를 마치는 대로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인 임효준은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면 내년 베이징올림픽에 중국 대표로 출전하게 됩니다.
임효준이 고심 끝에 귀화를 결정한 건 한국에서 더이상 제대로 선수 생활을 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2년 전 대표팀 훈련 도중 남자 후배의 바지를 내려 신체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말 2심에선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힐 경우 내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고, 현재도 소속팀 없이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어 선수 생명이 이대로 끝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컸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쇼트트랙 정상급 선수가 귀화를 선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1년 안현수는 러시아에 귀화했고, 빅토르 안이란 이름으로 소치 올림픽 출전해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이 총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편집: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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