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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돈만 많이 번다면"…中의 '트럼프 불상' 사랑

입력 | 2021-03-11 20:42   수정 | 2021-03-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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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임기 중 계속된 반 중국 정책으로 중국인들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었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최근 중국에서 큰 관심거리로 떠올랐는데요, 트럼프의 얼굴을 합성한 불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 리포트 ▶

경건하게 튼 가부좌와 도포자락 위로 둥글게 모은 손.

미간에 주름이 지긴 했지만, 꼭 감은 두 눈과 꾹 다문 입술이 세상의 모든 번뇌를 잊으려는 듯 평화로워 보이는데요.

한 중국의 공예작가가 만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불상입니다.

부처의 몸에 트럼프의 얼굴을 합성한 것으로, 한 나무 공예 작가의 원작을 여러 제조자들이 복제해 판매중인데요.

크기에 따라 우리돈 약 17만원에서 70만원이나 될 정도로 값이 나가지만, 하루에만 수십 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트럼프 불상 원작자]
″트럼프가 대중에게 비추는 모습과 제가 작품화한 모습이 완전 상반되는 모습이라서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에 만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원작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복제 판매업자들이 이 불상이 기업에 좋은 기운을 불러와 돈을 많이 벌게 해 준다고 광고를 하면서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 겁니다.

판매상들은 이 불상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을 패러디한 ′당신의 회사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를 내걸고, 이 불상이 회사에 상서로운 기운을 줄 수 있다며 구매자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불상의 인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동영상에, 핸드폰 케이스까지 출시됐습니다.

판매 제품을 본 중국인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귀신을 물리칠 수 있을 것 같다″는 호의적인 의견부터 ″구매하지 않으면 댓가를 치를 것 같다″는 조롱 섞인 댓글까지 다양했는데, 돈을 벌 수 있다면 사겠다, 초상권은 구입한 거냐는 사뭇 진지한 댓들들도 달렸습니다.

퇴임 직전까지 밀어부친 반 중국 정책으로 중국 내에선 ′공적′으로 지목돼 각종 조롱 상품이 쏟아졌던 트럼프 대통령.

[중국 시민]
″이런 이런 손동작이 닮았어요.″

정치인 트럼프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지만, 재물 복이 터진다면 굳이 꺼릴 필요 없다는 중국인 특유의 현실주의가 때아닌 트럼프 소환이라는 기현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뉴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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