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단일화 TV토론 난타전…안철수는 합당 제안

입력 | 2021-03-16 20:14   수정 | 2021-03-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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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TV토론이 조금 전 열렸습니다.

막판 단일화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두 후보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 힘과의 합당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대통합만이 살길입니다.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야권이 100% 분열될 것이란 오세훈 후보측 공세에 합당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기호로는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안한다고 그러던 사람인데 왜 갑자기 무슨 합당이니 이런 얘기를 이제와서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합당 논란은 단일화 TV토론까지 이어졌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합당할 생각이 있다면 선거 이후가 아니라 바로 입당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금이라도 입당을 결심해주신다면, 제가 화답하는 의미에서 안철수 후보께서 그 진영에서 주장하시는 여론조사 방식에 동의해드리겠다, 경쟁력 조사 방식으로 동의해드리겠다 이렇게 제안을 드리는 것이고요.″

하지만 안 후보는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최대한 4번 지지자분들과 2번 지지자분들을 모두 다 합쳐서 이번에 이기자는 거죠. 그런 제 진정성, 진심 알아주시면 좋겠고요.″

안 후보는 무상급식에 대한 오후보의 입장을 끈질기게 따져 물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아직도 부자 무상급식 반대하신다는 말씀이시네요?″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저는 큰 틀에서 모든 복지가 다 부자를 위한 복지를 하는 것보다는 그 돈을 아껴서 가난한 계층, 어려운 계층에게 가야한다는 게 제 원칙이고요.″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제가 의사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아이들 먹는 것 자체가 평생 건강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단일화 실무협상도 여전히 난항입니다.

여론조사 문항에 당명과 기호를 넣을지, 적합도냐 경쟁력이냐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박동혁,이성재/영상편집: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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