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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겉으로는 대결, 속으론 대화?…북미의 '미사일 줄다리기'
입력 | 2021-03-26 20:12 수정 | 2021-03-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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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신형전술유도탄 두 발이라고 밝혔습니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사실상 인정한 겁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엔 결의 위반이라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면 상응하는 대응을 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공개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면입니다.
뾰족한 탄두와 미사일에 새겨진 문양이 지난 1월 열병식 때 공개한 KN-23 개량형과 똑같습니다.
기존의 KN-23보다 탄두 중량은 물론 사정거리도 키워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게 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이미 개발된 전술유도탄의 핵심기술을 이용하면서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험발사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무력 시위를 벌이면서도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첫째, 북한의 미사일 시험은 유엔 결의안 1718호 위반입니다.″
′단거리는 괜찮다′고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확연히 다른 대응입니다.
도발 수위를 더 높이면 그에 상응한 대응이 있을 거라고 경고도 보냈습니다.
다만 조건부로 대화의 여지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외교의 형식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비핵화의 최종 결과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2년 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가 비핵화 개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탓인 만큼, 트럼프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국무부는 ′규탄한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트럼프 행정부 때는 쓰지 않았던 용어입니다.
유엔 안보리에도 대사급이 참석하는 안보리 회의가 아닌 실무급 외교관들이 모이는 대북 제재위원회 소집을 요청하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과 미국 모두 겉으론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수위 조절에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두고 이미 북미간에 샅바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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