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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바깥 바람 좀 마셨으면"…75세 이상 접종 '북적'
입력 | 2021-04-01 20:05 수정 | 2021-04-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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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부터 일흔다섯 살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화이자사의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요양시설 입소자나 의료진 등이 아니라, 이제 나이에 따라서 모든 국민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건데요.
접종 첫날 모습 어땠는지, 김미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오전 7시]
서울 중랑구.
이른 아침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주민센터로 모였습니다.
[서울 중랑구 중화2동 주민센터 관계자]
″어르신 오늘 신분증 가지고 오셨어요? 어디 아프신 곳은 없으시고요?″
백신을 맞는다는 설렘과 걱정을 동시에 안고 셔틀버스를 타고 접종센터로 향합니다.
[김병기(83세)/서울 중랑구]
″나를 위해서지. 내가 만약 잘못되면 면목이 없잖아. 나라에서 실천하는 건 응해야 하잖아.″
비슷한 시각 접종 센터에서는 백신을 주사기에 나눠 담는 막바지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됩니다.
[오전 8시 반]
발열 체크와 예진표 작성, 의사와의 문진을 거쳐 접종이 시작됩니다.
″자 맞을게요. 따끔해요.″
[오전 9시 반]
접종 뒤에는 15~30분 정도 이상반응을 살핀 뒤 접종 확인서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대기부터 접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홍건호(92세)/서울 성동구]
″일반주사 맞는 거랑 똑같았어요.″
[박양성(85세)/서울 송파구]
″뭐 사람이 죽고 그런다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맞고 보니까 아무렇지도 않네요.″
가족들도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했습니다.
[이주연(가족)/서울 중랑구]
″병원밖에 못 가세요. 그런데 이제 좀 백신도 생기고 그러면 좀 바깥바람 좀 쐬셨으면 너무 고맙겠어요.″
본인 접종 날짜가 아닌데 백신을 맞으러 오신 일부 어르신들은 아쉽게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서울 중랑구 중화2동 주민센터 관계자]
″아버님. 통장님이 연락이 갈 거에요. 그럼 그때 오셔야 해요.″
전국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대상자 204만여 명중 동의율은 86%로 2분기 안에 175만 8천여 명이 접종을 받게 됩니다.
백신 접종 뒤 발열과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하다면 해열진통제를 먹는 게 좋고 이틀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노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15만여 명이 화이자 백신을, 특수교육 종사자와 어린이집 특수 교사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됩니다.
MBC 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최인규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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