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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큰 TV에 차 사는데 한쪽은 '실직'…코로나 양극화
입력 | 2021-04-10 20:27 수정 | 2021-04-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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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로 소득의 양극화는 더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보복소비로 가전제품과 수입차, 백화점은 코로나 이전보다 더 장사가 잘 될 정도라는데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파산을 신청하거나, 해고와 무급휴직을 당하는 사람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김윤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비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을 뛰어넘는 9조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도 1조5천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찍었습니다.
가전제품이 엄청 팔린 덕을 봤습니다.
백화점에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3월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은 작년보다 60% 넘게 늘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도 10% 이상 늘었습니다.
1분기 수입차 판매량도 7만대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다 이런 건 아닙니다.
코로나로 확 꺾였던 자영업자들의 회복은 더딥니다.
2월 소매 판매는 한 달 전보다 오히려 0.8% 감소했습니다.
여행업계는 1년 넘게 장기 휴업 중입니다.
[정두영/여행사 대표]
″21년째 이거 하고 있는데 겨우 아파트 하나 있어요. 그런데 집 팔아서 빚 갚으면 노후대책이 안되잖아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폐업도 못하고…″
무엇보다 고용이 문제입니다.
해고와 무급휴직당한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일자리가 12달 째 계속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인파산 신청자의 절반은 실직 때문으로, 사업 실패를 추월했습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코로나의 제일 큰 특징이 어려운 사람은 굉장히 어려워지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전과 같은 소득을 얻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기업도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고 앞으로 좋을 것이라고 예상을 해야 고용을 할 것이고요.″
수출이 늘고 성장률도 좋아졌다지만, 어려운 사람들은 계속 어렵고, 격차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이준하 강재훈/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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