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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2백 명 모인 한밤중의 '춤판'…음식점이라 괜찮다?
입력 | 2021-04-11 20:04 수정 | 2021-04-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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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서울 강남의 한 무허가 클럽입니다.
젊은 남녀 2백여 명이 다닥다닥 모여서 즐겁게 춤을 추고 있습니다.
새 확진자가 사흘 연속 6백명대를 기록한 와중에 이렇게 모여서 춤판을 벌인 건데요.
경찰이 출동하니까 오히려 소리를 지르면서 항의한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건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젯밤 9시반쯤, 서울 강남구.
좁은 공간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젊은 남녀들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서로 끌어안기도 합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다닥다닥 붙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어젯밤 지하에서 수백명이 모여 춤을 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인근 클럽으로 출동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가서 (춤추는 영상) 찍어도 정신이 없어서 이거 뭐 찍는지도 몰라요‥″
해당 업소는 일반음식점과 기타 실내스포츠시설로 등록됐지만 음향기기와 특수조명이 설치돼 사실상 ′클럽′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허가도 안내놓고 면적이 층별로 120평씩 되는데‥그 중에 한 14평 정도만. 각각 일반 음식점 허가만‥″
일부 손님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일반 음식점인데 주점처럼 했다고 해서‥손님들한테도 마스크랑 거리두기 안하신 것에 대해서 과태료 나갈 예정이에요.″
해당 업소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이후에도 꾸준히 대규모 사적 모임을 진행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업주는 적법하게 허가를 받아 등록된 업소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적발된 업주]
″저희는 미리 사전에 불특정 다수로부터 예약을 받기 때문에 5인 이상 사적 모임에는 해당되지 않고요.″
또, 음식을 먹는 공간은 춤추는 공간과 다른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는 입장입니다.
[적발된 업주]
″식품 위생법에서 꼭 비말을 차단하게끔 구역을 나누라고 그렇게 되어있진 않습니다.″
이처럼 변칙 영업이 음지에서 성행하는 가운데,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연장했습니다.
내일부터 수도권과 부산 등 거리두기 2단계 적용 지역에서는 유흥시설의 영업이 전면 금지됩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영상편집 : 위동원/영상제공 : 서울 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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