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방사능 공포 확산…"돌고 돌아 내 밥상에?"

입력 | 2021-04-14 20:40   수정 | 2021-04-14 20:4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한해 3만 톤 정도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 여부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수산물 시장 상인들과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시민]
″가슴이 덜컹하면서 불안해요″

[수산물 시장 상인]
″아이고 다 걱정이죠 누가 사 먹겠어요″

현재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본산 수산물은 참돔, 가리비, 명태 등 한해 3만 톤 정도.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해양방출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판단해…″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리자,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지금까진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을 뺀 지역에서 수입했는데, 오염수가 방류되면 다른 지역들도 오염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시민]
″바다는 돌고 돌아서 어디나 갔다가 돌고 오잖아요 그 생각이 나면 회 같은 걸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시민]
″저희 아이가 육류보다 생선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예 차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오염수 방류가 빨라야 2년 뒤라지만 미리 국내산 냉동생선이나 건어물을 사두자는 얘기도 나옵니다.

[시민]
″(오염수가) 퍼지기 전에 생선을 사서 지금 쟁여놔야 되겠다 도매시장 가면 냉동으로 파는 것도 있거든요″

때아닌 방사능 공포에 수산물 시장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손님들이 제법 많던 점심시간인데도 시장 안이 휑 합니다.

[수산물 시장 상인]
″갑자기 뚝 떨어졌죠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원래 없었는데 거기서 더 완전 바닥이에요″

[수산물 시장 상인]
″개시도 못 했는데요″

일본산은 아예 거부하기도 합니다.

[수산물 시장 상인]
″일본 거라고 하면 일단은 반응이 ′어? 나 그거 안 먹을래′ 도미가 (일본산이) 많잖아요 ′도미는 빼주세요′ 라고 해요″

상인들은 10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불황이 반복될까 걱정입니다.

[수산물 시장 상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심각했죠 매출이 반 이상 떨어지고 국내산까지도 기피하시고… (그때처럼 될까 봐) 다 걱정을 많이 해요 워낙 예민한 먹는 문제니까…″

정부가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고, 우리 해역의 방사성 물질 조사횟수도 늘리겠다고 했지만, 시민들은 방류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수산물 시장 상인]
″(문제가) 터지기 전에 막아야 되지 않냐고…″

[시민]
″유전자 변이 같은 것도 생길 수 있으니까 이렇게 울분하고 항의하고 그러는 것이죠″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