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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알몸 김치' 파문에?…"해외 김치 공장 현지 실사"
입력 | 2021-04-15 20:09 수정 | 2021-04-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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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얼마 전 중국 김치 공장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죠.
식당 김치를 아예 먹지 않겠다는 소비자들도 늘었는데요.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정부가 현지 김치공장에 직접 가서 조사를 하겠다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누런 물이 담긴 구덩이에서 윗옷을 벗은 남성이 배추를 마구 휘젓고, 소금에 절인 배추를 옮기기 위해 굴삭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지난달, 온라인에서 중국산 김치를 만드는 모습이라며 공개된 영상입니다.
이 영상 속 배추는 수출용이 아니라고 중국 당국이 해명했지만, 음식점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식당 관계자]
″어떤 분들은 (중국산) 김치 안 먹는다고 가져가라고…방송 보고선 바로 그냥 (국내산 김치로) 바꿨어요.″
식당 김치를 아예 먹지 않겠다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배진영/경기도 부천]
″혹시라도 그런 김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불안해서…김치가 들어간 음식은 선택을 좀 많이 안하려고…″
수입 김치에 대한 불신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에 김치를 수출하는 해외 공장 109곳 전체를 상대로 현지 실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중국 김치 공장들입니다.
올해 26곳을 점검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20곳 씩 2025년까지 전수 조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위생이 불량하다고 판단되는 중국산 김치는 정밀검사를 거친뒤 반송하거나 폐기하는 ′검사명령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유미 국장/식약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
″(6월부터) 수입 김치의 원재료 중 250건을 소비자단체가 직접 선정하고 구매하여, 공인시험기관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다만 현지 제조 공장을 전체를 상대로 실사를 하려면 중국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기환 교수/중앙대 식품공학과 (중국 현지 실사 경험)]
″종사하는 종사자들에 대한 위생 교육을 얼마나 철저히 하고 있는지를 우리가 확인해야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 간에 그런 외교적인 문제가 우선 해결이 되어야 할 것 같고요.″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는 7월부터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수입김치 정보와 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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