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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연
'미얀마의 광주' 몽유와 청년 지도자 결국 체포
입력 | 2021-04-15 20:33 수정 | 2021-04-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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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얀마의 광주′로 불리는 농촌 도시, 몽유와에서 시민 저항을 이끌고 있는 20대 청년.
며칠 전 저희와 실명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현지 상황을 전해 줬는데요.
당시에도 공개수배 상태였던 이 청년이 결국 군부에 체포됐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우리의 혁명은 승리할 것이다!″
오늘 오후, 오토바이를 탄 청년들이 구호를 외치며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반대편에서 검은색 차량이 달려와 시위대를 다짜고짜 들이받습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사람 중 한 명은 군부가 공개수배한 20인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중 한 명인 26살 ′왜 모 나잉′.
현지 언론은 군부가 왜 모 나잉을 체포하기 위해 사제차를 동원해 일행을 들이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왜 모 나잉은 사고 직후 군경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상 여부나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은신처에서 MBC와의 화상 인터뷰에 응해 한국에 도움을 청했던 왜 모 나잉은 양곤, 만달레이와 함께 투쟁의 거점이 되고 있는 북부 ′몽유와′ 지역에서 투쟁을 이끌어 왔습니다.
[왜 모 나잉/청년 운동가 (지난달 28일, 미얀마 몽유와)]
″우리는 길위의 투쟁을 멈출 수 없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어 나아갑시다. 승리에 대한 믿음과 몽유와 시민의 저력으로 함께 합시다!″
몽유와는 외지고 작은 도시지만 저항이 거세 ′미얀마의 광주′로 불리는 곳으로, 현지에서 그는 ′리틀 판다′로 불리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왜 모 나잉/청년 운동가 (지난 5일, MBC 화상 인터뷰)]
″시위를 하는 시민들 가운데 서 있을 때, 저는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학생 운동가 출신인 그는 경찰 2명을 살해하고 국민을 선동한 혐의로 이미 기소된 상태입니다.
[왜 모 나잉/청년 운동가 (지난 5일, MBC 화상 인터뷰)]
″군부는 제가 몽유와에서 경찰 2명을 살해했다고 기소했지만, 명백하게 사실이 아닙니다.″
미얀마 군사법원은 최근 시위대 참가자들에게 잇따라 사형을 선고하고 있어, 그의 신병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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