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찬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한 제주 관광…방역 '고심'

입력 | 2021-04-23 19:52   수정 | 2021-04-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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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에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염된 걸 모르고 왔다가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면서, 제주도 결코 안심 지대는 아닙니다.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말을 앞둔 제주공항에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들어옵니다.

도착 기념사진을 찍고, 들뜬 마음으로 관광에 나섭니다.

[국경선/인천][배현주/울산]
″지금 날씨도 좋고, 갈 수 있는 여행지가 사실 제한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제주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하루 평균 7만 7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2.5배 더 많아졌습니다.

이용객들이 증가하면서 항공사들도 운항 편수를 하루 평균 490대까지 늘렸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전인 재작년 4월보다 오히려 14편이 더 많습니다.

유명 관광지는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인파로 북적입니다.

카페도 식당도, 해안가와 산책로도 관광객들로 가득 찼고, 골목길은 렌터카가 점령했습니다.

[이효준/제주시 애월읍(상인)]
″관광객이 늘어나면 저희는 그만큼 더 불안해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좀 더 철저하게 하려고 하고 있고, 또 그러다 보면 손님들과 마찰도 생기고…″

문제는,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을 모르고 제주도에 도착한 경우입니다.

뒤늦게 방역당국의 통보를 받고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겁니다.

오늘도 서울에서 온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이달 제주 지역 신규 확진자 6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3명은 모두 관광객입니다.

현재 제주의 격리시설 97곳 가운데 70%도 관광객으로 채워졌습니다.

[정인보/제주도 코로나방역총괄과장]
″제주를 여행 오고자 할 경우에는 반드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결과를 보고 내려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관광 성수기인 7, 8월까지 방문객 규모가 유지될 거라는 업계의 예상이 나오면서 제주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김승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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