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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정
교민·대사관 직원 무더기 감염…산소통 확보 '비상'
입력 | 2021-04-27 20:00 수정 | 2021-04-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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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재 인도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죠, 인도 뉴델리의 한국 대사관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 했습니다.
정부는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서 인도발 항공기를 전면 중단시켰는데요, 한국 교민을 위한 운항은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조 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뉴델리에 있는 한국대사관.
공관 직원 60여 명 가운데 11명이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그 중 한국인은 2명, 나머지는 인도인 직원들인데, 해외 공관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
[신봉길/주인도대사]
″(확진자들은 중태는 없고) 자택 격리 상태에 있고, (다른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재택 근무를 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여기 일이 요즘 너무 많으니까, 많은 직원들이 나와서 실제 일을 하고 있어요.″
미국 대사·영사관에선 인도인 직원 2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매일 30만 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인도.
우리 교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관에 신고된 환자만 114명인데, 실제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의료시스템 붕괴로 50대 교민이 제때 중증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면서, 대사관과 한인회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특히 산소통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상현/인도 첸나이 한인회장]
″(교민들은) 산소 기기 관련 문제로 1차적으로 불안해하고 병상 확보가 안 돼서 민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산소 기기가 필요한데, 인도 전역에서 품귀 현상입니다.″
외교부는 인도의 한국 대사관에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급히 보내는 방안을 방역 당국 등과 논의 중입니다.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들도 늘고 있는데, 한때 정부가 인도발 항공기를 중지시켰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조상현/인도 첸나이 한인회장]
″유사시에 피난이라고 할까, 탈출이라고 할까 한국으로 귀국을 해야 하는데 항공기의 허가를 제한하거나 금지한다고 하면 저희가 어디에다 기댈 데도 없고 정말 막막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오늘 우리 교민을 위한 항공기 운항은 허가하기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우리 국민들의 귀국 목적 부정기 항공편은 여전히 운항이 가능합니다.″
보건당국은 ′인도발 변이′를 조사 분석하고 있으며, 귀국 교민들에 대한 전원 시설 격리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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