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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싹쓸이' 비판 의식했나?…미국 "AZ 백신 내놓겠다"
입력 | 2021-04-27 20:53 수정 | 2021-04-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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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은 전체 인구를 접종하고도 남을 정도로 백신을 확보해 놓고도 다른 나라와 나누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죠.
이런 비판을 의식해서 인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천만회 분량을 다른 나라에 지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요 백신 회사들과 특허권을 한시적으로 풀어주는 방안도 논의 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금까지 미국은 백신 공유에 신중한 입장이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21일)]
″지금 해외로 보내는 것을 확신할 만큼 백신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며칠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천 만회 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FDA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동의하면 1천만 회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생산 중인 나머지 5천 만회 분량은 5월이나 6월쯤 지원이 가능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백신을 대량 기부하겠다고 나선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분석됩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6억회 분량을 이미 확보했고, 얀센 백신까지 사용이 재개돼 물량이 넉넉합니다.
백신을 싹쓸이했다는 국제 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당장 필요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내놓기로 한 걸로 보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직 미국에서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간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6천만회 물량을 어느 나라에, 얼마만큼 줄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확진자가 폭증한 인도에 의료용 산소 등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백신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미국이 인도 지원에 나선 건 중국 견제를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특허권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백신 회사들은 특허권 중단에는 난색을 표하며, 백신 생산과 분배를 늘리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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