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인곤

'안전 최우선' 새 배로…세월호 뱃길 다시 열린다

입력 | 2021-05-02 20:18   수정 | 2021-05-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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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월호 참사 이후 7년의 시간이 흐르고, 사고 이후 끊겼던 인천-제주 항로의 운항재개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항로에 새로 투입될 여객선도 건조를 마치고 첫 선을 보였는데요.

안전의 의미를 살려 ′신뢰, 그 이상′이란 뜻의 ′비욘드 트러스트′로 지어졌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처음으로 바다에 띄워진 대형 여객선.

해운사 직원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살펴봅니다.

이 여객선의 이름은 ′비욘드 트러스트 호′.

′신뢰, 그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운항이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됩니다.

길이 170미터, 너비 26미터에 무게는 세월호의 4배에 달하는 2만7천톤급 여객선으로, 승객 850명, 승용차 480여대를 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해상 탈출 설비는 물론 위성항법장치 같은, 가능한 모든 안전장치를 갖췄습니다.

수많은 배를 만들어온 엔지니어들에게도 2년 가까이 공들인 이 여객선은 특별합니다.

[공봉식/현대미포조선 부장]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라면 세월호 사건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보니 대체로 항로에 투입되는 이 선박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더 안전성에 방점을 찍고 건조했습니다.″

사고 이후, 세월호를 운항한 청해진 해운의 항로 면허가 취소되면서 인천-제주 항로 운항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된 신규 공모도 두 번이나 무산됐고, 2019년이 돼서야 운영사가 선정됐습니다.

온 국민의 아픔이 담긴 뱃길을 다시 연다는 게 큰 부담이었기 때문입니다.

[방현우/선주사 대표]
″참사 후에 다시 재건되는 노선이다 보니까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이 배에 함께 타고 있다′ 이런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바다를 누빌 ′비욘드 트러스트 호′.

이 여객선은 마무리 작업과 정식 명명식 등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인천과 제주를 오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울산)/화면제공 : 현대미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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