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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기업들마저 "올림픽 안 돼"…日 정부만 "문제없어"
입력 | 2021-05-15 20:14 수정 | 2021-05-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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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에서는 코로나의 확산세가 여전해서 주요도시 대부분에 긴급사태가 발령됐는데요.
도쿄 올림픽을 약 두달정도 앞두고 있는데, 과연 제대로 개최 될 수 있을까요?
일본내에서는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재계인사는 방송에 출연해 올림픽 개최는 ′자살행위′라고 비판했고, 올림픽 공식 후원사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의 대표적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회장은 미국 CNN에 출연해 ′자살′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키타니 히로시/라쿠텐 회장]
″아주 솔직히 말해 ′자살 임무′라고 할 수 있고,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를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적이진 못합니다.″
그는 일본의 백신 접종이 매우 늦어 대규모 국제대회를 열기엔 너무 위험하며, 다른 나라들도 별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CNBC에 출연해, ″일본 뿐 아니라 많은 나라가 올림픽 개최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선수 파견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내 여론은 국민 10명 중 6명이 반대할 만큼 악화돼있어, SNS에선 스타 선수들에게 올림픽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까지 이르면서 올림픽 공식 후원사도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나가타 준/도요타 최고 홍보책임자]
″국민 일부의 불만이 선수들을 향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정말로 매우 마음이 아픕니다.″
같은 이유로 일본 정치권에선 오는 7월 도쿄도의회 선거를 앞두고 반대 여론을 의식한 도쿄도지사가 올림픽 중지를 선언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시작된 올림픽 중지 청원은 35만명을 넘겨, 일본 정부와 도쿄도, IOC 등에 전달됐습니다.
[우츠노미아 켄지/변호사]
″사람들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기 위해 도쿄올림픽 개최 중지를 요구하는 요망서를 제출했습니다.″
일본은 내일부터 특별 방역조치 대상을 47개 광역단체 중 19곳으로 확대 발령합니다.
이런데도 스가 총리는 여전히 안전 안심 올림픽 개최가 가능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도쿄)/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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