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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백신'과 '안보' 두 축의 성과…대중 관계 과제
입력 | 2021-05-23 20:04 수정 | 2021-05-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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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3박5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그럼 워싱턴 연결해서 이번 회담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문 대통령의 마지막 일정이 미국의 SK배터리 공장 방문이었어요.
이유가 있죠?
◀ 기자 ▶
네, 한국의 배터리 산업, 즉 K-배터리에 힘을 싣는 일정이었습니다.
이번에 배터리 공급망 협력이 한미간 합의 사항이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SK이노베이션 공장에서 한 문 대통령의 언급, 들어보시죠.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26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조지아주는 일자리를 얻고 한국 기업들은 배터리 장비와 소재 수출로 경쟁력이 커진다고 문대통령은 강조했는데요.
SK는 이곳 공장에 3조원을 투입해서 전기차 43만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린 뉴딜을 표방하면서 전기차 공급에 힘을 쏟는데 배터리가 필수죠.
그런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현재 한국의 3개 회사 점유율이 33%가 넘어 중국 다음으론 최고이고, 미국은 한참 뒤쳐져 있습니다.
마침 애틀랜타가 한인 여성들이 총격사건으로 희생된 곳이기도 해 문 대통령은 사건을 언급하며 애도했습니다.
공장에서 나올 때는 환영 나온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보다 앞서서는 미국 최초의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DC 대주교를 만났습니다.
문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에서 두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이 강조되는 일정이었습니다.
◀ 앵커 ▶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떤 반응이었는지도 궁금한데요.
회담의 성과와 과제,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 결과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보면 ″회담 결과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 이상이었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다른 어려운 나라들도 많은데 백신을 한국군에 직접 지원하기로 한 점, 북한과의 협상 창구인 대북특별대표를 예상과 달리 전격 임명한 데 대해 ′깜짝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야당에서도 일부 아쉬움은 있지만 백신과 안보 분야에서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요.
협상에 관여한 외교 당국자는 어느 정상회담보다 실질적 내용이 풍성했다면서 미사일 주권을 갖게 된 점에도 큰 의미를 뒀습니다.
이번에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의지를 거듭 확인했으니, 이제 북한으로 공이 넘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한국이 미국과 여러 면에서 밀착하게 된 만큼, 이걸 예의주시하는 중국과의 관계를 외교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도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공동취재단·임상기(워싱턴)/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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