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세계 10대 화산' 폭발…2백만 명 도시 앞까지 용암

입력 | 2021-05-23 20:17   수정 | 2021-05-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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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의 니라공고 화산이 19년 만에 폭발했습니다.

폭발과 함께 시뻘건 용암이 흘러나와 인구 200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 ′고마′로 향했는데요.

집과 도시를 삼키며 흘러간 용암은 다행히 도시 인근에 멈췄습니다.

하지만 화산의 상태를 예측하기 어려워서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맹렬히 타오르는 불길,

겁에 잔뜩 질린 사람들이 달려나오며 소리를 지릅니다.

불길이 집 전체를 집어삼킨 가운데, 땅에서 시뻘건 액체가 흘러내립니다.

용암입니다.

아프리카 대륙 중앙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

현지시간으로 22일 저녁 6시쯤, 니라공고화산이 폭발을 시작했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큰 용암호수를 갖고 있는 활화산입니다.

[알렉시스 캄베레/인근 주민]
″집이 불타고 사람들이 도망가고 있어요. 보시다시피 우리는 지금, 화산 폭발의 현장에 있어요.″

화산 폭발과 함께 흘러나온 용암은 인구 200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 북키부 주 고마를 향했습니다.

고마와 인근도시를 잇는 도로를 집어 삼킨 뒤 국제공항에도 가닿은 용암은 인근 지역에서 멈춰섰습니다.

화산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고, 고마 시내 대부분의 전기와 통신이 끊겼습니다.

폭발 초기 고마 화산관측소는 니라공고화산을 13km나 떨어진 니아무라기라 화산이라고 잘못 발표해 혼란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라공고 화산이 폭발한 건 지난 2002년 이후 19년 만.

당시에는 250명이 숨졌고, 이재민 12만명이 발생했습니다.

화산학자들은 ″니라공고화산에 새로운 열구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며 ″용암 분출이 멈출지 계속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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