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호

"박쥐 똥 치우다 광부 숨져"…코로나 중국 기원설 재점화

입력 | 2021-05-26 20:23   수정 | 2021-05-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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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백신으로 코로나 19를 무력화 시키는 지금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대체 이 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출현 했는지 입니다.

미국 언론이 요즘 코로나 19가 중국에서 시작했다는 의혹을 연일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 의혹은 박쥐 배설물을 치우려고 한 폐광에 들어갔던 광부 6명한테서 시작합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2년 중국 남서부의 한 폐광에서 6명이 원인 모를 병에 걸렸다가 3명이 숨졌다. 박쥐 배설물을 치우러 들어간 광부들이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폭로한 내용입니다.

이 신문은 ′당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박쥐 샘플에서 새로운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했지만 사망 사례를 숨겨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우한 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2019년 가을 코로나 첫 발병 전에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아팠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가 파악한 비공개 정보입니다.

그러자 우한 연구소의 실험실이 바이러스 유출지라는 추론에 거리를 둬온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중국과 세계보건기구에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앤디 슬라빗/백악관 코로나 대응팀 고문]
″진상을 규명해야 합니다. 중국이 과정을 완전히 투명하게 진행하고, 세계보건기구도 이를 도와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충분치 않았습니다.″

′코로나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파우치 박사를 비롯해 전문가들도 잇따라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알 권리와 재발 방지를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이 나라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가 어떻게 시작됐고, 어디서 시작됐는지 알고 싶어하고,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막고 싶어 합니다.″

중국 정부는 근거 없는 보도를 구실로 미국이 음모론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 일각에서 입으로만 진상을 요구한다고 할 뿐 속으로는 정치 공세만 일삼고 있습니다.″

세계 보건총회에서 미국은 코로나 기원에 대해 재조사를 요구했지만 중국은 이미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미국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새로 드러난 은폐 의혹도 작용했겠지만, 중국에 대한 다방면의 압박으로도 비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편집: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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