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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집중취재M] 새로운 기회의 땅 '우주'…'미사일 족쇄' 풀린 우리는?
입력 | 2021-05-26 20:54 수정 | 2021-05-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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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의 우주 경쟁은 정부가 끌고가던 과거 냉전 시대와는 다른 양상입니다.
앞서 보신것처럼 중국이 추격하는 가운데, 각국의 억만장자들이 만든 민간 기업들이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기술력은 있지만 미사일 사거리 제한이라는 장벽에 막혀 있었던 우리 나라도, 이젠 족쇄가 풀린 만큼 본격적으로 우주 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내용은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이 탐사선 톈원 1호를 착륙시킨 화성입니다.
지구에서 우주선으로 최소 몇 달이 걸리는데요.
미국은 ′인사이트′란 탐사선을 2018년 먼저 보냈습니다.
화성에 우주선을 착륙까지 시킨 건 구소련 이후 이렇게 두 나라 뿐입니다.
유럽연합과 러시아, 인도, 아랍에미레이트는 화성 주변을 도는 궤도선을 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가까운 지구 주변으로 와볼까요.
인공위성이 무려 7300개, 이 중 약 절반이 미국, 예전 구 소련이 1532개, 중국이 455개를 띄웠습니다.
우리 나라도 위성 25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인공위성 영상 시장만 봐도 2018년 약 5조에서 2024년에는 약 9조로,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율주행 중인 테슬라 차량입니다.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치 정보를 받습니다.
이 통신망은 일론 머스크가 만든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약 1500개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려 구축했습니다.
[니콜 브라운/스페이스X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고객]
″스타링크 위성 접시가 설치된지 15분 만에 피칸지쿰(캐나다 오지마을)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죠.″
지구 관측 데이터나 위성통신은 시작일 뿐입니다.
′스페이스X′ 뿐 아니라 아마존 CEO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 ′버진 갤러틱′ 등 서구 민간기업들은 발사체 개발과 우주 관광, 화상 탐사를 통한 우주 자원 개발까지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버진 갤럭틱′ 홍보 영상]
″인류는 항상 하늘을 바라보고, 지금 살고 있는 곳보다 더 큰 세계를 생각했죠.″
과거 냉전시대 군사와 안보를 위해 국가가 우주 개발을 주도했다면, 이젠 전세계 민간 기업들이 앞장서 새로운 기회의 땅, 우주를 개척하고 정부와 소비자가 그 서비스를 구매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린 겁니다.
[일론 머스크/′스페이스X′ 설립자]
″′스페이스X′의 성공은 다른 나라와 기업들이 목표를 더 높이 잡도록 용기를 부추길 겁니다.′우리는 너희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어′ 하면서요. 좋은 현상이죠. 우리는 우주 경쟁을 원합니다.″
세계 우주 산업 규모는 우리 돈으로 465조 가량, 이 중 80%를 민간이 차지하고 있는데, 2024년엔 약 1천2백조 규모로 3배 가까이 늘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나라도 한미정상회담 결과 미사일 사거리 제한이 사라지면서, 우주 발사체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2일, 한미정상회담]
″한미양국은 민간우주탐사, 6G, 그린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우주 개발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시장의 규모와 속도, 첨단 기술 파급 효과…
모든 면에서 우주 산업은 미래의 ′먹거리′입니다.
[안형준 연구위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
″(우주가) 광활하다고 해도 궤도나 주파수는 한정된 자원이거든요. 미리 확보하려 하지 않으면 거기에 아예 들어갈 수가 없는데 (우주 광물의 경우에도) 20년이 걸리든 50년이 걸리든, 선점하기 위해서 먼저 깃발을 꽂는거죠.″
하지만 우리 나라의 우주 예산은 미국의 100분의 1, 중국의 5분의 1 수준.
세계는 이미 뒤쳐지면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절박한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초고속 인터넷 망에 투자했듯, 우리도 우주 주권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미뤄선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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