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경

[정참시] 이준석을 잡아라?…'계파 싸움' 점입가경

입력 | 2021-05-26 21:03   수정 | 2021-05-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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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이준석을 잡아라?…′계파 싸움′ 점입가경] 인데… 이번 국민의 힘 전당 대회가 세대간 대결에서 계파 씨움 구도로 변질되고 있어요.

◀ 기자 ▶

네, 오늘은 계파 싸움을 부추기는 문건까지 공개되면서 논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보수단체인 국민통합연대가 지역 조직으로 내려보낸 비공개 문건인데요, 지난 24일 긴급 중앙임원회의를 열었다면서 국민의힘 당대표로는 주호영 후보를, 최고위원으로는 조해진, 정미경, 배현진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 앵커 ▶

대놓고 특정 후보를 찍으라는 문건인데 이 국민 통합 연대는 어떤 단체죠?

◀ 기자 ▶

2019년 12월에 문재인 정권 심판과 자유 우파의 대통합을 위해서 만들어진 보수단체 인데요, 출범식 모습부터 보시죠.

<국민통합연대 창립 총회 (2019년 12월) >

″통합! 통합! 통합!″

[이재오/전 자유한국당 의원(2019년 12월)]
″국민통합연대를 만들어서 국민들이 ′나라가 이제 좌파에 맡겼더니 안 되겠구나.′ ′이제 우파가 제대로 나라를 맡아봐야 되겠다.′″

◀ 기자 ▶

국민통합연대 중앙집행위원장은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맡았고, 다수의 친 이명박계 인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친이계가 이명박 정권때 특임 장관을 지낸 주호영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계파정치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 앵커 ▶

이 문건에 언급된 인사들이나 작성 단체는 뭐라고 합니까?

◀ 기자 ▶

주호영 후보쪽은 자신들과는 ″사전에 논의된 바 없다″면서, ″계파정치라는 공격은 터무니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오 위원장 역시 ″실무자가 상의없이 작성한 문건이고, 해프닝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계파 정치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거야말로 척결해야 할 구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앵커 ▶

′해프닝′이라는 건데..그런데 중진 후보들은 이준석 후보 배후에도 특정 계파가 있다고 공격하고 있어요.

◀ 기자 ▶

특히 나경원 후보가 계속해서 특정 계파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름을 정확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사실상 유승민계가 이준석 후보를 밀고 있다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어제)]
″우리 당의 당대표가 계파와 무관하지 않다면 공정하고 중립적인 (대선후보) 경선도 어려울 것이고 어떤 외부의 후보도 오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 기자 ▶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맞는 말이라면서 ″구 친박계의 전폭 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혁신 경쟁이 돼야 할 전당대회를 계파 싸움으로 변질시키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어제)]
″상당히 중진 의원들께서 당황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메시지도 세지고 계파 관련 이야기도 하고 계신데 혁신경쟁으로 치러지던 우리 전당대회를 누가 멱살 잡고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가려 하는지를 국민들은 다 보고 있습니다.″

◀ 기자 ▶

중진 후보들이 불리해진 판세를 뒤집기 위해서 유승민계 지원설을 퍼트린다는 겁니다.

◀ 앵커 ▶

이 갈등과 별도로 당대표 선거 규칙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요.

◀ 기자 ▶

네, 최근 결정된 경선규칙이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계속 나옵니다.

국민의힘 경선룰은 당원 여론을 70% 반영하고, 3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역시 국민의힘 지지자들만 대상으로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영남 당원이 절반이 넘는데다가 일반 여론조사까지 당 지지자로 한정하면, 호남이나 젊은층, 중도층의 민심을 제대로 담을 수 없다는 겁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선관위원의 말입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그제)]
″30%에 해당하는 국민을 굳이 또 역선택방지조항을 넣어서 무당파인 분들만 해서 국민의 비중을 오히려 더 축소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논의는 아직까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 기자 ▶

하지만 나경원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의 역선택을 막기위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자만을 조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은 내일 당대표 후보 8명을 5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합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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