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경

[정참시] '노무현 오른팔' 대권 도전…이재용 사면 찬성 이유는?

입력 | 2021-05-27 21:02   수정 | 2021-05-27 21:0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노무현 오른팔′ 대권 도전..이재용 사면 찬성 이유는?] 인데…′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 팔′ 이광재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 했죠?

◀ 김지경 ▶

아마 ′좌희정 우광재′라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광재 의원을 부르는 말인데요, ′우광재′로 불리던 이광재 의원이 오늘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먼저 그 모습부터 보시겠습니다.

<노무현 국회의원의 보좌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상황실 실장>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선 출마 선언식(오늘)>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20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합니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꿈꿉니다. 대한민국은 분열돼있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통합을 이야기하는 후보가 적습니다. 저는 희망과 미래와 대한민국의 통합을 말하고 싶습니다.″

◀ 김지경 ▶

국민통합을 토대로 미래로 가는 게 노무현의 정신이다, 이를 완성하겠다는게 이광재 의원의 주장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이광재 의원이 민주당 기류와 다르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찬성 입장을 밝혔단 말이죠.

◀ 김지경 ▶

네, 이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찬성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 이유를 들어보시죠.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0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금 세계가 기술전쟁 중인데 더구나 반도체와 백신 문제가 중요한 시기인데 한미 관계도 중요하고. (이재용 부회장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저는 사면도 긍정적으로 좀 검토를 했으면 좋겠고요.″

◀ 김지경 ▶

경제계 논리하고 비슷한건데요, 진보 진영에서는 과거에 삼성한테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았던 이광재 의원이 노골적인 이재용 편들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본인도 삼성 장학생이라는 비판이 있다는걸 안다고 말했는데, 나름의 정치적인 승부수로 보이지만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 앵커 ▶

오늘 출마 선언 자리에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같은 다른 대선 주자들도 왔어요. 이례적인 장면 아닙니까?

◀ 김지경 ▶

대권 경쟁자들이 다른 후보 출마 선언에 참석하는건 드문 일이고, 그래서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들의 축사를 들어보시죠.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책을 바꾸거나 현안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인은 더러 있지만 시대를 바꾸는 정치인은 매우 드뭅니다. 그렇게 드문 지도자가 바로 이광재 의원입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이광재 후보는 민주당의 적통이자 대들보라고 생각합니다. 이광재 후보는 분열이나 갈등이 아닌 통합의 지도자입니다.″

◀ 앵커 ▶

후배 정치인 응원하는 의미, 이상이라는 해석도 있어요.

◀ 김지경 ▶

네,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지사를 견제하는 합동 전략이라는 건데요, 이 지사에 맞서 친노와 친문 주류가 연합 전선을 구축한거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그런 해석을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Q. 오늘 이광재 의원 출정식에 참석했는데 친문, 친노 중심으로 반이재명 전선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 하는 평가도 있던데?)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수들에게 묻는 것은 부적절하고요. 관전자들이 보시면 더 정확하게 보이겠죠.″

◀ 김지경 ▶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론에 대해서도 재원마련 방안을 검증해야 한다, 이렇게 날을 세우면서 본격적인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 앵커 ▶

1위 주자를 견제하는 건 당연한 전략인데 이재명 지사 반응은 어떻습니까?

◀ 김지경 ▶

몇달 전만 해도 비판이 있으면 바로 반응이 나왔는데, 요즘은 맞대응 보다는 민생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청정계곡 생활SOC 준공식(용소폭포, 어제)>

[이재명/경기도지사(어제)<유튜브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바가지, 자릿세, 불법시설물 없는… 3무 청정계곡이라고 해요. 1,501곳에 이르는 엄청난 불법 시설물들 중에서 저희가 강제 철거라고 하는 물리력을 행사한 곳은 딱 6곳밖에 없습니다. 물리력을 동원한 권력의 행사가 아니라 토론을 통해서 일정 간에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유익한 새로운 길로,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단 걸 보여준 것이죠.″

◀ 김지경 ▶

이렇게 본인이 최근에 강조한 ′실용적인 민생개혁′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 앵커 ▶

이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백일 정도 남았어요. 경선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있었는데 정리가 된 겁니까?

◀ 김지경 ▶

일단 이재명 지사가 반대하면서 경선 연기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일정대로면 다음달 21일부터 후보 등록입니다.

시간이 별로 없는데요, 지금까지 박용진 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 이광재 의원, 이렇게 세명이 출마를 선언했고, 다음달 초중반에 주요 주자들의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