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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삽 들고 밥하다 지치는 조리병…인력·예산 개선
입력 | 2021-06-06 20:14 수정 | 2021-06-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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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밥과 볶은김치와 김, 건더기가 없는 빨간 국.
비어있는 칸도 있죠.
얼마전 sns를 통해 폭로됐던 군의 부실 급식 사진입니다.
논란이후 처음으로 국방부가 일선 부대들의 급식준비현장을 공개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조리인력과 더 좋은 식재료로, 젊은이들의 입맛을 맞춘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큰 솥에 고기와 썬 채소, 양념을 한 번에 넣고 삽으로 볶기 시작합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밥과 두부호박국, 돼지불고기와 쌈채소, 무김치, 그리고 후식 참외.
이날 200명의 저녁식사를 조리병 4명과 민간조리원 1명이 책임졌습니다.
주말이나 휴일도 없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반복되는 일과입니다.
[유지헌/공군 상병(조리병)]
″사람이 적다보니 아무래도 힘든 편인 것 같습니다. 만드는 사람이 컨디션이 좋아야 맛이 좋기 때문에 지원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코로나 이후 격리장병에게 별도로 도시락을 싸고 배송하는 일까지 추가됐습니다.
[길은주/공군 중사 (급양관리관)]
″따로 도시락을 포장해야 하고 이동도 해야하고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 SNS를 통해 불거진 군부대 부실급식도 격리장병 급증이나 조리병 혹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국방부는 우선 민간조리원 등 조리인력을 40% 더 늘리고 민간 위탁 시범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대안을 내놨습니다.
[최지훈/육군 중사 (급양관리관)]
″조리실 관리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청소라든지 맛을 증진시킬 수 있는 것이라든지 (민간조리원에게) 그런 거에 대해 많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루 급식단가도 당장 다음 달부터 8,790원에서 1만 원으로, 13.8% 인상합니다.
20대 초반 신세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섭니다.
[이예찬/공군 상병]
″급식이 맛이 없는 게 나올 때도 있지만 어쩔 수 없으니깐 먹고 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간식을 먹습니다.″
장병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닭고기, 갈비찜 등 고기반찬을 더 자주 많이 주고, 배달음식도 월 2회로 늘기로 했습니다.
공급자 위주였던 식재료 조달방식도 전면적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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