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신재웅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14시간째…소방대원 1명 고립
입력 | 2021-06-17 19:58 수정 | 2021-06-17 19:5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 새벽 경기도 이천에 있는 쿠팡 물류 센터에서 불이 났는데 건물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14시간째 꺼지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불을 끄러 들어간 소방 대원 한 명이 8시간 째 연락이 되질 않고 있습니다.
먼저, 지금까지의 상황 정리한 뒤에 현장을 연결합니다.
신재웅 기잡니다.
◀ 리포트 ▶
건물 외벽을 타고 검은 연기와 시뻘건 불꽃이 계속해서 뿜어져 나옵니다.
건물 중간은 물론 상층부에서도 붉은 불길이 거세게 위로 솟구칩니다.
택배차량이 드나들던 입구에서도 연기가 피어 오르고, 건물 안에선 무언가 불에 타 터지는 듯 총소리 같은 폭음도 들려옵니다.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맨 처음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5시30분쯤 이었습니다.
[신현석/목격자]
″검은색 연기가 건물을 다 그냥 막 휘젓고 나오는데… 시커먼 매캐한 냄새가 워낙에 심해서″
불은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의 가장 아래층 안쪽으로 200미터 이상 들어간 곳에서 시작됐습니다.
물류센터 직원 248명은 긴급히 대피했고,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만인 오전 8시19분 큰 불길을 잡아 이 때까지는 인명피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11시 반쯤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소방당국은 다시 대응 2단계를 발령헀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점 근처에 선반 위에 놓인 물건들이 한꺼번에 쏟아져내렸기 때문입니다.
[박수종/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가연물이 선반에 상당히 높게 적재가 돼 있기 때문에 선반 자체가 무너졌는지, 가연물이 무너진 건지는 추후로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잔불을 정리하고 있던 소방대원 5명 중 4명은 현장을 급히 빠져나왔지만, 경기광주소방서 소속 119 구조대장인 54살 김모 소방경이 미처 나오지 못하고 고립됐습니다.
현장을 빠져나왔던 소방관 가운데 1명도 연기를 많이 들이마시고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8시간 넘게 무전기 교신이 끊긴 상황인데, 한 때 수색대원 20명을 투입했지만 거센 불길에 접근조차 쉽지않습니다.
인력 360여명과 장비 120여대가 투입됐지만 불길은 오히려 건물 전체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담긴 것을 확인해 전기 배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조와 진화를 마치는 데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나경운/영상편집: 조기범/제보: 권순항 백종훈 구영모 안치용 박수빈 신현석)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