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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수술실 CCTV' 총리도 의사 눈치?…여당 내부에서도 비판
입력 | 2021-06-24 19:59 수정 | 2021-06-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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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수술실 내부에 설치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완강히 반대한다면서, 일단 입구에 설치하자는 건데요.
여당 내에서조차 지나친 신중론이라면서 결단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취임 후 첫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부겸 총리.
수술실 CCTV 문제와 관련해, 내부 설치보다는 입구 설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힙니다.
[김부겸/국무총리]
″대리수술이라든가 이런 문제부터 우선 한번 풀어보고 싶습니다. 수술실 입구에 CCTV를 설치하고 출입자들 지문을 찍게 한다든가 해서…″
다른 나라에 전례가 없는 데다 의료진의 수술 과정에 부담이 될 수 있고, 환자의 사생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의사들의 집단 반발 자체가 부담된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의사선생님들이 또 워낙 완강하게 지금 반대를 하고 있고요. 지금도 그분들의 도움 없이는, 이 코로나19라는 이 국가적 재난을 이렇게 함께 극복해 가는 과정에 있고.″
총리의 입장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보건복지부가 밝힌 방안보다도 후퇴했습니다.
복지부는 ″수술실 내부 설치 필요성과 취지에 공감″하면서, 수술실의 특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촬영 조건 마련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여당 의원도 총리 입장은 지나친 신중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너무 신중하신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벌써 7년이나 사회적으로 논의가 되었던 문제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국회 복지위는 이르면 다음 주 다시 심의에 나서는데, 7월 국회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법안 처리는 8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국회는 의사단체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환자들의 안전과 인권을 생각해야 한다″며 법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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