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美 플로리다 아파트, 12초 만에 '폭삭'…"99명 실종"

입력 | 2021-06-25 19:51   수정 | 2021-06-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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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플로리다 해안 지역에서 12층짜리 아파트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지금까지 최소 세 명이 숨졌고, 아흔 아홉 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밤샘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가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임소정 기자가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건물이 힘없이 주저앉습니다.

내부에선 시멘트 가루가 쏟아져 내립니다.

현지 시간 24일 새벽 1시 30분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휴양 도시 서프사이드에서 12층짜리 아파트가 붕괴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쿵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외투와 수건만 두른 채 (아파트에서) 달려 나왔어요.″

아파트 두 동이 사라지는 데 단 12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목격자]
″저 큰 건물이 사라졌어요. 세상에…살면서 본 것 중 가장 말도 안 되는 장면이에요.″

현재까지 최소 3명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40여 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는데, 콘크리트와 철근이 엉켜 있는 잔해 속에서 구조된 이 소년은 붕괴 직후 이웃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니콜라스 발보아/ 10대 소년 발견 후 신고]
″건물 잔해 밖으로 팔이 튀어나와 있었고, 소년이 ′저 보이세요?′ 라고 외치며 ′가지 마세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아직 찾지 못한 사람이 더 많습니다.

아파트 주민 2백여 명 가운데 99명이 아직 실종된 상태입니다.

주로 유대인과 남미 출신 거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리 까르테스/ 실종자 가족]
″제 조카가 아내와 2살, 6살, 9살 아이들과 그 아파트에 머물고 있었어요. 해변과 마주한 10층이에요. 희망을 잃지 않고, 신에게 기도하고 있어요.″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연방 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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