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부도덕 취재' 고발 보도를 "공작" 낙인…의혹 풀어야

입력 | 2021-07-17 20:18   수정 | 2021-07-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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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취재원에게 제보를 종용한 의혹.

이 ′강요 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어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러자 지난해 이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를 겨냥해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음해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행위가 정치권력과 결탁한 이른바 ′권언유착′이라는 건데요.

사실 MBC는 이런 모략이 터무니없다는 걸 지난 1년여 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다시 한 번 바로잡습니다.

◀ 리포트 ▶

오늘자 <조선일보> 지면입니다.

1면과 3면, 사설 등을 동원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무죄 판결 소식을 대서특필했습니다.

″′검언유착′은 없었고 이른바 ′권언유착′이 드러났다″며, 전면에 걸쳐 뽑은 제목 맨 앞에 ′MBC′를 적어놨습니다.

MBC가 지난해 3월31일 첫 보도에서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결탁′ 의혹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물론,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MBC의 최초 보도는 한 종편 기자의 부적절한 취재 방식을 고발했을 뿐,

지목된 검사장의 실명을 언급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의혹의 실체를 예단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지난해 3월31일, 첫 보도)]
″만약 현직 검사장이 녹취록과 같은 통화를 했다면, 검찰과 언론의 부적절한 유착으로 볼 수 있고 검사장의 해명처럼 이런 통화가 전혀 없었다면, 기자가 허위 녹취록을 제시한 셈이 돼 심각한 취재윤리 위반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정작 ′검언유착′이란 표현이 확산된 계기는, 첫 보도 당일 밤, 한 정치인의 SNS였습니다.

여러 매체들이, 이 발언을 인용하기 시작하며, 후속보도를 쏟아낸 겁니다.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MBC가 ′검·언유착′이란 이름표를 붙였다고 사실관계를 왜곡합니다.

′친여 매체′ ′정권 방송′이라는 일방적인 비하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동재 전 기자도 ″MBC와 정치인간의 ′정언유착′을 수사하라″고 주장했고, 한동훈 검사장 역시 ′집권세력과 일부 검찰, 어용 방송이 총동원된 거짓 선동과 공작′이라며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 정황이나 유의미한 근거는 빠진 음해성 ′말잔치′에 불과합니다.

한 검사장은 이 전 기자와 함께 입건됐지만, 수사에는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곤욕을 치르는 데 빌미를 제공한 이 전 기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은커녕 공개 비판 한마디 없었습니다.

이번 의혹의 실체가, 여전히 베일에 싸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임정환/영상편집: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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