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민희

부산 연일 최다…6시 이후 해운대 '물도 못 마신다'

입력 | 2021-07-21 19:46   수정 | 2021-07-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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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은 거리 두기를 3단계로 올린 첫 날, 처음으로 백 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4단계로 올릴 수도 있는데요.

당장, 저녁 6시 이후 해운대든 광안리든 해수욕장에서는 혼자서 맥주도 마실 수 없습니다.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민희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해운대 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7월 말 해운대′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간간이 바다에 뛰어드는 피서객들도 있지만, 한눈에 봐도 피서객 수는 확 줄어든 모습입니다.

이맘때면 해운대 해수욕장이 최고 성수기를 맞을 시기인데요.

오늘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방역 수칙이 내려졌습니다.

들어보시죠.

[허정윤/방역 계도 요원]
″1인 취식 금지로 이제 혼술·혼밥도 불가능하고요. 저희 단속 인원이 더 증가하면서 활동이 강화 될 것으로…″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에 오실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4명까지는 같이 해변을 거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음식을 먹고 마시는 건 완전히 금지됐습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커피나 맥주를 마시는 것도 안됩니다.

앞으로 2주일 동안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에서 야간에 술과 음식을 먹는 게 모두 금지된 겁니다.

부산시가 최근 피서객이 많아지고, 확산세도 거세지면서 해수욕장이 연쇄감염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오늘 부산에서는 10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최다기록이 경신됐습니다.

학교, 체육시설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늘고 있지만 무엇보다 유흥주점 발 연쇄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15%나 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부산시가 유흥시설의 영업시간을 전면 해제한 게 직격탄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부산시는 주말까지 감염 추이를 지켜본 뒤 거리두기 4단계 격상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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