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오해정

[집중취재M] 대세된 '신재생 에너지'…"한국 OECD 국가 중 꼴찌"

입력 | 2021-07-21 20:36   수정 | 2021-07-21 20:4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신재생 에너지는 이제 세계적인 대세가 됐습니다.

유럽은 물론이고, 일본과 미국도 우리의 3배 수준인데요.

반면 한국은 오히려 원전 비중이 늘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는 꼴찌 수준 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먼데, 앞으로의 과제를 이어서 오해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는 전력을 뭘로 생산했을까?

1등은 아직도 석탄입니다. 35%가 넘습니다.

원자력이 2위, 천연가스가 3위입니다.

셋을 합하면 90%가 넘습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고작 6.6%입니다.

한국의 신재생에너지는 꼴찌 수준입니다.

이웃 일본은 18%로 우리의 3배이고, 미국 17%, 프랑스 20%입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는 벌써 40%에 육박하고, 캐나다는 3분의 2가 신재생에너지입니다.

반면 한국은 2018년 6.2%, 2019년 6.5%, 2020년 6.6%로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저만치 앞서가는 동안, 한국만 제자리 걸음입니다.

정부가 탈원전을 선언했지만, 원전 용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신규 원전 4기가 가동되면서 원전 용량은 2024년까지 계속 증가합니다.

줄기 시작하는 건, 낡은 원전 4기가 중단되는 2025년부터입니다.

당장의 전력 수급은 탈원전 정책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신재생에너지의 가격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모듈 가격은 10년만에 10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의 경우 태양광 발전 단가가 아직 원전이나 석탄보다 비싸지만, 가격이 무섭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조상민 박사/에너지경제연구원]
″태양광 발전원가는 항상 전문가나 전문기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하락해 왔거든요. 가격 하락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몇 년 내에 더 저렴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과제도 있습니다.

태양광은 넓은 땅이 필요하고, 해상 풍력 발전은 어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있습니다.

그래도 신재생에너지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현재 17%에서, 2050년에는 77%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이 새로운 에너지 시장,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