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12명 모두가 공을 향해 몸을 던졌다…진정한 '원팀'

입력 | 2021-08-04 22:43   수정 | 2021-08-0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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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실, 배구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 한 달 전에 열린 국제 대회에서 열여섯 개 팀 중 15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의 전망이 밝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수 12명 모두가 투혼을 불사른 덕에 올림픽 4강을 이루어 냈고 ′이길 수 있다′는 하나 된 마음은 고비 때마다 득점으로 현실이 됐습니다.

이어서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시간 17분의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하던 순간.

김연경은 울먹이는 표정으로 동료들 한 명 한 명을 꼭 안아줬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오늘 같은 경우에도 전 선수가 다 한 번 씩 코트 안에 들어오는 상황이 있었는데 들어올 때마다 다 제 역할을 다 해줬기 때문에…″

개막 직전 국제대회에서 3승 12패로 16팀 중 15위에 그치며 우려를 낳았지만 선수들은 보란듯이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일부에선 학교폭력 논란으로 퇴출된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공백을 언급했지만 그 빈자리는 전혀 느낄 수도 느낄 필요도 없었습니다.

공이 있는 곳엔 아낌없이 온몸을 던졌고…

[염혜선/여자배구 대표팀]
″잡아주는 언니 있고, 때려주는 언니들 있고, 후배들 있으니까 저 또한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살떨리는 고비에도 언제나 자신이 있었습니다.

[박은진/여자배구 대표팀]
″처음에는 서브를 때릴 때 언니들이 자신 있게 때리라 해서 자신 있게 때렸고…″

두 달 전 수술로 무릎이 완전치 않은 김희진도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가슴을 쓸어내린 박정아도…

[박정아/여자배구 대표팀]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너 공격하러 들어간 거라고 그렇게 계속 옆에서 이제 저를 북돋아줘서 좋았고 진짜 눈물 났어요.″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김수지와 양효진까지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하나였습니다.

[양효진/여자배구 대표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엄청나게 크다는 거를 열두 명이 한 마음으로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이제 따로따로가 아니고 다같이 하면은 그게 힘이 워낙 커진다는 거를 저희끼리도 실감을 하고 있고…″

그래서 두려울 것도 거칠 것도 없습니다.

[염혜선/여자배구 대표팀]
″목표는 무조건 메달이죠. 그럼요.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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