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이문현
'안전속도 5030' 시행 100일…"보행자 사망 16% 감소"
입력 | 2021-08-11 20:09 수정 | 2021-08-11 20:1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지난 4월부터, 시내 도로의 제한속도를 일반 도로는 시속 50킬로미터, 이면도로에서는 30킬로미터로 낮춘, 새로운 제한속도가 시행이 되고 있죠.
이제 100일이 지났는데, 교통사고 보행자 사망자 수가 1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보행자 사망자 수, OECD 평균의 3배 나 되는 수준입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로 3,081명이 사망했습니다.
5년 전보다 1천2백 명 줄었습니다.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보행자 보호 등 모든 유형에서 사망자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과속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277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4월 17일부터 새로운 제한속도를 시행했습니다.
도심의 제한속도를 시속 60킬로미터에서 50킬로미터로 낮췄고, 이면도로는 전국적으로 시속 30킬로미터로 제한했습니다.
넉 달이 지난 지금, 효과는 어땠을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니, 사망자가 12%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보행자 사망이 많이 줄었습니다.
16.7%나 감소했습니다.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겁니다.
보행자 사망은 자동차 속도와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시속 60킬로미터로 보행자를 치면 중상확률은 92%지만, 50킬로미터에서는 72%, 30킬로미터에서는 15%까지 떨어집니다.
[최새로나 박사/교통안전공단]
″시속 60km로 부딪쳤을 때 보행자가 받는 충격이 4 정도라고 한다면, 30km일 때는 1/4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충돌 속도가 두 배일 때, 충격량은 4배 증가한 셈입니다.″
시행 초기에는 속도가 줄어들 거라는 운전자들의 우려도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어땠을까?
시행 전 평균 속도는 시속 34킬로미터였는데, 시행해보니 시속 1킬로미터 떨어지는 데 그쳤습니다.
제한속도가 실제 교통흐름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겁니다.
지난 3년 동안 길을 걷다 차에 치여 숨진 사람은 4천4백 명.
매일 4명이 죽고 있습니다.
10만 명당 보행자 사망자 수는 여전히 OECD 평균의 3배나 됩니다.
MBC 뉴스 이문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