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석

공장 바닥 혼자 물청소하다…하청업체 노동자 감전사

입력 | 2021-08-11 20:25   수정 | 2021-08-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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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무림페이퍼 진주 공장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50대 하청 업체 노동자가 감전 사고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물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주변 환기 장치 모터에 누전이 발생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펄프를 만드는 기계는 멈춰 섰고 옆에 설치된 환기장치 부근에 플라스틱 삽이 놓여 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15분쯤 경남 진주에 있는 무림페이퍼 공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51살 김 모 씨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동료들이 몸을 떨고 있는 김 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구급대가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 씨는 한 시간 반 만에 숨졌습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야간 근무조로 일했던 김 씨는 사고 당시 펄프장 잔여물을 없애는 물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펄프장 주변 환기장치 모터에서 갑자기 누전이 발생해 김 씨가 감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화/고용노동부 진주지청 감독관]
″혼자 단독으로 물청소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고, 사고 이후에 감전되면서 비명소리를 듣고 주변에 있는 작업자가 바로 와서 사고 신고를 한 걸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고용노동부 진주지청과 한국산업안전공단은 펄프장 5호기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무림페이퍼 공장 전체에 대해 종합 감독을 하고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경찰도 무림페이퍼의 안전 관리감독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무림페이퍼에서는 지난 2018년 4월 20일에도 20대 직원이 기계에 끼어 숨졌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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