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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전자발찌 도주범 "여성 2명 살해"…시신 싣고 와 자수
입력 | 2021-08-29 19:58 수정 | 2021-08-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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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끔찍하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성범죄 전과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면서 여성 두 명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범행 이틀만에 자수함에 따라 신원을 확보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럼 경찰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지금까지의 수사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구민지 기자, 지금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56살 강 모 씨의 지인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오늘 오전 8시쯤 이곳에 직접 승용차를 몰고와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타고 온 차량 뒷자리와 자택에서 각각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숨진 피해자들은 40대와 50대 여성으로, 이들 모두 가정주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강 씨와 안면이 있었던 사이였지만 강 씨의 이전 범죄와 관련돼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범행 도구와 동기 등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강 씨는 자수한 이유에 대해선 ″범행 사실이 곧 발각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 앵커 ▶
네, 이 남성이 범행을 저지르고 전자발찌도 끊었는데, 직접 자수를 했단 말이에요.
그동안의 행적이 확인이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강 씨는 이틀 전인 지난 27일 오후 자신이 살고 있던 서울 송파구의 원룸에서 먼저 40대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과학수사대를 동원해 강 씨의 집에서 증거물들을 채집했습니다.
[인근 주민]
″(경찰들이) 나가는 걸 제가 봤죠. 사람이 죽었다는 것을. (낮) 12시나 그 정도?″
범행 이후 강씨는 오후 5시 30분쯤 집에서 약 5km 떨어진 신천동 길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인 8호선 몽촌토성역 출구 앞 화단에 훼손한 전자발찌를 버렸습니다.
서울동부보호관찰소는 전자발찌 훼손을 포착하고, 이 때부터 경찰과 함께 강씨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강씨는 렌터카를 타고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 차를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이후 하루 동안의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강씨가 경찰에 자수했고, 강씨가 몰고 온 승용차에서 두 번째 피해자인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 승용차는 숨진 50대 여성의 차로 알려졌는데, 범행 경위나 동기 등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강 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송파경찰서에서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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