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아라

단풍 시작된 설악산 대청봉‥이달 중순 전국 물든다

입력 | 2021-10-02 20:26   수정 | 2021-10-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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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형형색색의 빛깔로 곱게 변한 설악산의 모습입니다.

설악산의 첫 단풍이 아주 아름답게 물들었는데요.

예년보다는 좀 늦게 시작이 됐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최정상 대청봉까지 직접 올라가서 올해 첫 단풍의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 리포트 ▶

새벽 5시, 설악산 입구를 출발해 5시간가량을 걸어 오르자 최정상 대청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산 능선 주변으로 물감을 흩뿌린 듯 단풍잎들이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대청봉 일대를 휘감은 운해와 빨갛고 노란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 설악산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해발 천7백 미터가 넘는 설악산 정상, 대청봉 일대 입니다.

이렇게 울긋불긋하게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에서부터 해발 1,400미터 지점까지 첫 단풍이 물든 겁니다.

올해는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설악산 첫 단풍은 평년보다 사흘 늦어졌습니다.

[박용환/설악산국립공원 대청분소장]
″기온 상승으로 인해서 일교차 변화가 심하지 않아서 예년보다 2~3일 정도 늦은 감이 있습니다.″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진 등산객들은 단풍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쁩니다.

[이재호/경기도 용인시]
″걱정 많이 했는데 오늘은 와보니까 날씨도 화창하고 단풍도 생각보다 예쁘게 들고 좋았어요. 다음에 또 오고 싶고 그래요.″

설악산 단풍은 10월 18일쯤 천불동 계곡까지 빨갛게 물들이면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풍은 우리나라를 점점 물들이기 시작해 이번 주말부터는 오대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치악산은 9일, 지리산은 12일, 한라산은 14일, 북한산에서는 17일쯤 단풍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가을 단풍철, 산악회 모임 등으로 인해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강원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