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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열차 탈선·수도관 파열‥10년만에 '동일본 대지진 악몽'
입력 | 2021-10-08 20:14 수정 | 2021-10-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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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지난 10년 동안 가장 강력한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 했습니다.
열차가 탈선 하고 건물에 불이 나면서 50명 이상 다쳤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지바현 지바시 번화가, 도심을 비추던 CCTV 영상이 갑자기 요동칩니다.
가로등이 흔들리면서 차량들이 멈춰섰고, 고속열차 신칸센도 긴급 정차했습니다.
[신칸센 안내방송]
″지진입니다. 급정차합니다. 주의하십시오.″
어젯밤 10시 40분쯤, 도쿄 인근 지바현 북서부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도쿄도와 사이타마현에서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도쿄에선 무인 운행중이던 열차가 급정차하다 선로를 벗어났고, 승객 3명이 다쳤습니다.
열차가 탈선한 현장입니다. 지진 발생 12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복구는 되지 않았고 열차는 비스듬히 선로를 벗어난 채 멈춰서 있습니다.
[미노와 타카오/도쿄 아다치구 주민]
″생각도 못했습니다. 설마 탈선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바현에선 대형 송수관 교량이 파열돼 폭포처럼 물이 쏟아졌고, 도쿄에선 20여 곳에서 수도관이 파손돼 도로 곳곳에서 물이 치솟았습니다.
주택에서 불이 나 50대 여성 1명이 다치는 등 지금까지 5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라 퇴근길 시나가와역은 암흑천지로 바뀌었고, 엘리베이터 5만5천여 대가 갑자기 멈춰 탑승자들이 갇혔습니다.
일부 열차 운행이 파행되면서 오늘 출근길까지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전철역마다 수백명씩 긴 줄이 생겼고, 택시와 버스 정류장도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버스기사]
″이제 더 탈 수 없습니다. 다음 23분 버스 이용해 주세요.″
기상청은 도쿄에 진도 5강의 지진이 발생한 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라며, 일주일 안에 여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츠카다 신야/기상청 지진쓰나미감시과장]
″이번이 본 지진인지, (대지진 이전의) 지진인지는 지금 단계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우려했던 ′수도직하지진′, 즉 최대 2만3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된 도쿄 바로 아래서 생긴 지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