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모든 게 처음인 순수 국내 기술 발사체‥성공 확률 30%?

입력 | 2021-10-20 20:03   수정 | 2021-10-20 20:0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첫 번째 발사체죠.

처음 개발한 발사체가 첫 시도에서 성공할 확률이 30퍼센트에 불과할 정도로 어렵다고 하는데요.

3단 발사체로 구성된 누리호, 1단과 2단, 3단을 제때 분리시키는 기술이 핵심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이유경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누리호는 3단 로켓으로 구성돼있습니다.

가장 큰 힘을 내는 맨 아래 1단에는 엔진 네 개가 묶여 있습니다.

엔진 하나에 75톤씩, 모두 합쳐 3백톤의 힘을 냅니다.

이 엔진 4개가 마치 하나처럼 작동하도록 정교하게 제어하는 걸 클러스터링이라고 합니다.

이게 제대로 작동해야 발사체의 균형이 유지돼 정해진 궤도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클러스터링 기술은 여러 차례에 걸쳐 지상에서 연소 시험에 성공했지만, 실제로 비행에 써보는 건 처음입니다.

3단 로켓이 각각 안정적으로 분리되는 것도 성공의 관건입니다.

누리호는 발사 후 127초 후 대기권을 벗어나 고도 59km에서 엔진 1단을 분리합니다.

2단 엔진 점화로 추진력을 높인 뒤, 고도 258km에서 2단 로켓이 분리됩니다.

1,2단 로켓 분리를 지상이 아니라 하늘에서 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든 게 사실상 처음인 실험인 겁니다.

[오승협/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 개발부장]
″비행을 통해서 과연 위성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비행 시험이기 때문에, 내일은 비행시험의 한 과정, 마지막 단계라고 보고…″

발사 16분 7초 후에는 1.5톤 무게의 모형 위성을 분리해 우주 궤도에 진입시킵니다.

이게 성공했는지는 발사 30분 뒤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실용 위성을 띄울 수 있는 독자 기술을 확보하게 됩니다.

만약 실패하면, 내년 5월에 다시 도전합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