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野 너도나도 박정희 참배‥경선 문항 '4지선다' 확정

입력 | 2021-10-26 19:52   수정 | 2021-10-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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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박정희 전 대통령 기일을 맞아서 야당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그의 묘역을 찾아 가 참배했습니다.

최종 대선 후보 한 명을 뽑기 위한 여론조사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국민의힘 후보 4명을 한 명씩 다 붙여서 물어보는 ′4지 선다형′으로 결정됐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0.26 42주기를 맞아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내외분들께 경례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도 박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산업화에 헌신한 박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오후에 따로 참배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일정이 있기 때문에 일정 조정이 어려운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고…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다른 의견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느 당원 하나 할 것 없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준표-윤석열 후보가 맞섰던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 문항은 결국 ′4지선다형′으로 결정됐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여론조사 소위원장]
″1대1 (가상 대결)로 설명을 다 해주고 마지막에 우리가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묻게 되는 겁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4명의 1대1 대결 상황을 모두 불러준 뒤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한 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홍준표 후보의 주장이 관철된 셈입니다.

홍 후보는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결국은 저희들이 한 주장대로 들어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거기에 대해서 전혀 이의 없습니다.″

1대1 가상대결 방식을 주장해 온 윤석열 후보는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불편한 심기는 숨기지 않았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후보들은 권한이 없고 당에서 내려진 결정이기 때문에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종후보 선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 후보는 현역 의원 8명을 추가로 영입했고, 홍 후보는 예비역 장성과 당협위원장들의 지지선언을 공개하는 등 막판 세과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