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김건희 연루 의혹' 도이치 주가조작 관련자 재판에

입력 | 2021-10-26 20:28   수정 | 2021-10-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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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돈을 대준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실제 조작을 한 혐의로 이른바 ′선수′ 두 명을 검찰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의혹의 실체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곧, 김 씨를 불러 조사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된 김 모 씨 등 2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해 4월 고발장이 접수된 지 1년 반 만에 이뤄진 첫 기소입니다.

김 씨 등은 지난 2010년부터 1년 동안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주가 조작에, 이른바 ′선수′로 가담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달아났던 이 모 씨는 20일 넘도록 행방이 묘연합니다.

이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연루 혐의를 밝힐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검찰은 김씨가 주가 조작 과정에서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2010년 2월 권 회장 소개로 김건희 씨를 만났고, 이후 김 씨로부터 넘겨받은 10억 원 상당의 주식 계좌를 관리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 측은 최근 김건희 씨의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주식 계좌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가조작이 이뤄진 걸로 의심받는 시기의 거래 내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2010년 9월 2천6백 원에서 이듬해 3월 8천 원까지 급등했다가 11월엔 4천 원대로 떨어졌는데, 윤 후보 캠프 측은 2009년 12월부터 2010년 5월까지의 거래 내역만 공개했습니다.

김 씨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값에 사들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권 회장 일가의 횡령과 배임 정황도 확인하고 권 회장 부인 안 모 씨를 오늘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권 회장을 상대로 주가조작과 횡령 혐의 등을 확인한 뒤 김건희 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