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누리호가 찍은 '셀카'‥"3단 엔진 빼면 모두 정상적"

입력 | 2021-10-27 20:10   수정 | 2021-10-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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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첫 번째 시험 발사를 마친 누리호.

절반의 성공으로 탄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었죠.

누리호에 설치한 넉 대의 카메라가 찍은 생생한 영상이 공개가 됐는데요.

마지막 단계만 빼면, 모든 과정이 완벽했다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4, 3, 2, 1 엔진 점화.

3천3백 도의 거대한 화염이 뿜어지는 순간, 지축을 흔드는 거대한 흔들림은 누리호에 달린 카메라에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발사와 동시에 화면 가득 보이는 건 얼음 조각들입니다.

[장영순 / 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개발부장]
″저희가 극저온 산화제 액체산소를 쓰기 때문에 탱크 외부에 성에가 낍니다. 발사가 시작되면서 엔진 진동에 의해 성에들이 쭉 쏟아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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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2분 뒤 누리호의 1단 분리가 시작됩니다.

먼저 1단 엔진이 정지하고, 1단이 분리되고, 2단 엔진에 불이 붙습니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이지만, 모든 게 순조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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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4분 뒤에는 위성을 덮고 있던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됐습니다.

페어링 안쪽에 있던 폭약이 터지면서 페어링 두 쪽이 분리돼 날아갑니다.

4분 34초에는 2단 로켓도 분리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 시험발사를 위해 싣고 갔던 가짜 위성도 순조롭게 분리됩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딱 하나, 마지막 3단 엔진이 계획보다 46초 빨리 꺼진 게 아쉬웠습니다.

[장영순 / 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개발부장]
″감히 말씀드리면 9부는 넘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려웠던 이륙 과정이나 단 분리 과정, 페어링이나 위성 분리, 이런 부분들을 모두 정상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에 이번 1차 비행 시험을 통해 굉장히 많은 부분을 확인했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리호는 내년 5월 다시 2차 시험발사에 도전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