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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영
요소수 품귀 사태에‥'제조업체 사칭' 고객 돈 가로채
입력 | 2021-11-05 23:04 수정 | 2021-11-0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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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요소수 구하기에 급한 사람들을 노린 사기 사건까지 잇따르고 있는데요.
범인들은 요소수 제조업체로 걸려오는 전화를 가로채서 수천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전북 익산에 있는 요소수 제조업체입니다.
이틀 전 오후, 이 업체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자신을 KT 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선로 공사 때문에 사무실 전화가 먹통이 될 거라면서, 070 번호를 알려주며 착신전환 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업체는 별 의심 없이 안내에 따랐습니다.
[조승환/요소수 제조업체 이사]
″(직원이) KT에 100번(고객센터)으로 전화를 했는데 하필이면 전화가 연결이 안 됐대요. 계속 (고객) 업체 분들 전화가 오고 휴대전화로 전화가 오다 보니까 돌려놓고 잊어버린 거예요…″
그런데 그날 저녁 주유소 관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에 이 업체와 관련된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카페 회원이 문의했더니, 이 업체에서 요소수 3천6백 개를 5천만 원에 팔더라는 겁니다.
또, 직원 개인 전화로 요소수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냐는 문의까지 잇따랐습니다.
사기를 의심한 업체가 경찰에 신고하고 착신된 전화를 돌려놓았지만, 일부 고객들은 이미 사기범들이 안내한 계좌로 거액을 보낸 뒤였습니다.
[조승환/요소수 제조업체 이사]
″(다음날) 입금한 업체들이 연락이 오기 시작한 거죠. ′어떤 차가 오냐, 차량번호, 기사님이 누구냐′ 이런 내용으로 (전화가 와서) 제가 ′이거 사기당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가 한 게 아니라고 (안내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 금액만 8천만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화물업체 운영]
″′장경철′이라고 명함이 왔고요. 종이 세금계산서도 써서 저희한테 줬거든요. 피해 금액은 1천750만 원 정도 되고요. 보유하고 있는 요소수 수량으로는 일주일 정도밖에 못 버텨서…″
경찰은 신고내용을 토대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 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