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김문희
도심 하천에 멸종위기 '삵'‥"자연성 회복 현상"
입력 | 2021-11-05 23:06 수정 | 2021-11-05 23:0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살쾡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있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삵′이 도심 강변에서 발견됐습니다.
먹이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 관찰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김문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고양이를 닮은 작은 몸집의 동물 한 마리가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닙니다.
온몸에는 황갈색 점무늬 덮여있고 눈 위로는 흰 줄무늬가 뚜렷합니다.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삵′입니다.
삵은 지난 7월 울산 태화강변에서 처음 목격됐습니다.
[윤석/울산시 환경정책과]
″시민분이 새벽에 태화강을 산책하면서 삵의 어린 개체를 (나무) 데크 옆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서 우리 시에 보내주셨습니다.″
울산시가 태화강 일대에 카메라를 설치해 두 달 동안 관찰해보니 삵 3마리의 모습이 8번 포착됐습니다.
이중 1마리는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들고양이와 영역 다툼을 했거나 유리 조각 등에 의해 앞발을 다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삵은 야행성 동물이지만 외진 곳에서는 낮에도 먹이를 찾아 다닙니다.
쥐와 꿩 새끼를 잡아먹거나 헤엄을 쳐서 물고기도 잡아 먹는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한상훈/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태화강 주변의 환경이 자연성이 뛰어나고 먹이 자원이 풍부해지기 때문에 포식자들이 되돌아오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태화강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수달과 너구리 집단 서식도 확인되면서 도심 하천의 자연성이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창원/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