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유진

가장 따뜻한 입동이라더니‥하루 만에 기온 '뚝'

입력 | 2021-11-08 20:04   수정 | 2021-11-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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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루 아침에 날씨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싶을 만큼 쌀쌀한 하루였죠.

입동 이었던 어제는 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만큼 따뜻했는데, 오늘은 차가운 비가 쏟아지면서 급격하게 추워지고 있습니다.

설악산 대청봉에는 낮 부터 눈도 내리고 있는데요.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다고 하니까 출근길 단단히 채비 하셔야겠습니다.

장유진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낮부터 설악산 대청봉에 눈보라가 일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시속 백 ㎞에 달하는 찬바람에 구상나무 무리도 힘없이 흔들립니다.

진눈깨비 형태로 눈이 내리면서 현재 적설량은 1cm가 채 안 되지만, 오늘 밤엔 함박눈이 쏟아지겠습니다.

눈 오는 지역도 산간뿐만 아니라 강원 영서 내륙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오늘 밤새 강원 산지에는 3에서 8cm, 강원 내륙과 경북 북동 산지에도 1에서 5cm가량 눈이 내리겠습니다.

이들 지역은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로 어제만 해도 최근 30년 새 가장 따뜻한 입동 날씨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날씨가 급변한 겁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
″5km 상공 부근에서 영하 25도짜리 매우 찬 공기가 강한 북풍류를 따라 우리나라로 빠르게 남하하게 되면서 하루 만에 굉장히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등 중부 지방에는 내일과 모레도 비가 오락가락 이어지면서 북쪽 찬 공기가 꾸준히 밀려오겠습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지겠고, 서울의 수은주도 4도에 그치는 등 전국에서 초겨울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목요일은 더욱 추워져 서울도 영하권 가까이 떨어지겠습니다.

추위는 주말에 다소 누그러졌다가 다음 주 초에 또 한차례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오면서, 수능일을 앞두고 또 추위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김창규